올해 1월, 삼성의 새로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가 발표되었다.
아이폰 XS를 사용하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 기기를 변경하였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를 처분하고 출시 당일, 버즈 프로를 주문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반년이 지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버즈 프로를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며 리뷰해보려고 한다.
1. 디자인
장점
1. 에어팟 프로의 2/3 크기.
2. 에어팟 프로와 달리, 내부에 철가루가 잘 묻지 않음. (스티커가 필요 없다.)
3. 에어팟보다 착용 시, 막히는 느낌이 덜함.
단점
1. 호불호가 갈리는 유광 디자인.
2. 마이크의 위치 때문에 바람소리가 좀 많이 들리는 것 같음.
3. 기본 이어팁이 에어팟 프로에 비해 귀에 물이 참.
2. 음질
이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 버즈 프로 >>> 에어팟 프로 "
고음부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저음이 확연하게 버즈 쪽이 나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노이즈 캔슬링 및 주변 소리 듣기 모드.
이것 또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비슷하다. 저음부는 버즈 프로 쪽이 살짝 더 잘 막아주는 것 같다.
하지만, 주변 소리 듣기 모드는 처참할 정도로 에어팟 프로의 압승이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사용할 때,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지만, 조용한 실내에서 귀의 압이 신경 쓰여 활성화하였을 경우, 생각보다 신경 쓰일 정도로 잡음이 들린다. (어느 정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많이 개선되었으나, 에어팟 프로보다는 여전히 잡음이 있다.)
4. 배터리
비슷하다. 4~5시간 정도 가는 것 같다.
5. 연결성
연결성은 에어팟 프로에 비해서 매우 우수하다.
버즈 프로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나 PC나 끊김 없는 연결을 보여줬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어떠한가?
안드로이드에 연결하면 간간히 끊기고, 다른 제어 조차 되지 않는다.
5-1. 그 이유는?
그 이유는 바로 AAC 코덱 때문이다.
보통 많이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AAC는 애플에서 개발한 코덱이 아니다.
AAC 자체는 국제 규격까지 있는 코덱이다.
하지만 이 규격이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놀랍게도 디코딩에 관한 규격은 정해져 있지만, 인코딩에 관한 규격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간단히 말해서, 인코딩은 압축, 디코딩은 압축 해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애플 기기에서는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맞게 설계하므로 이상할리가 없으나,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는 디코딩 로직을 가지고, 애플에서 제작한 인코딩 로직을 풀려고 하니 성능이 구려지는 것이다.
6. 총평
솔직히,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에어팟 프로와 비슷하나, 오히려 정가 기준 10만원 정도 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에어팟 프로보다는 에어팟 1 2 에 비교해야 더 옳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